진로를 묻다: 김미나 선배님 편

By Jennifer Rhee

안녕하세요. 이정인입니다. 이번 여름 인턴을 하게 되면서 2010년 졸업하신 한국어과 출신 선배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선배님께서 7년 넘게 로컬라이제이션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만큼 이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들이 로컬라이제이션을 조금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미나 선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로컬라이제이션 회사에서 E-learning팀의 team lead로 일하고 있습니다. E-learning은  프로덕션팀 안에서도 꽤 전문화 된 분야로, 뉴욕 프로덕션에 오는 모든 E-learning잡을 다루는 것 이외에도 프로세스를 적립하거나 향상시키고 전체 production hub의 centralization을 주도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어떻게 e-learning 팀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하더라도 이 부서는 없었어요. 그때는 언어 실력을 기반으로 사람을 뽑을 때여서 Senior PM 정도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였었죠. 그런데 verticalization이라고 팀의 구도가 바뀌면서 제가 제일 e-learning경험이 많다고 해서 이렇게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 오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지금 회사보다 작은 로컬라이제이션 회사에서 2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 때는 주로 간단한  life science 문서를 다뤘어요.

Document 번역과 현재 하고 계신 일이 꽤 다를 것 같은데, 어느 일이 더 좋으신가요?

저는 지금 하는 일이 훨씬 interactive 해서 좋습니다. Document translation같은 경우는 단계가 간단하죠. 번역, final eye, delivery가 과정인데, 지금의 부서의 경우에는 delivery가 될 때까지 testing, Desktop publishing, engineering 등 프로세스가 복잡한 편이죠. 번역 이외에도 할 것이 많아서 더 interactive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에서의 직장생활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잖아요. 뉴욕에서 일하는 것의 좋은 점을 조금 들려주세요.

뉴욕에서 생활 한지는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일단 캘리포니아와 비교했을 때 뉴욕은 서울처럼 빨리빨리 움직이잖아요.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사람을 만나기도 더 쉽고 맛있는 것도 많고 문화 접할 기회가 많아요.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이 참 큰 것 같아요. 회사를 마친 이후에도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장점이라 생각해요. 지루하지 않은 도시죠.

지금 하시는 일 중에서 가장 보람찼던 일, 그리고 힘들었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저보다 일을 먼저 시작했던 같은 MIIS출신 동문이 “PM일은 troubleshooting인 거 같다”라고 했었어요. 시간이 지나고보니 이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저는 team lead로서 팀을 관리해야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거의 매일매일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서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스트레스 받았던 때도 있었죠. 한 2년전에 여러가지 문제로 데드라인이 거의 2달째 밀렸던 프로젝트를 중간에 떠맡게 되었습니다. 데드라인이 지연이 되다보니까 PM교체를 해야했어요. 하루만에 맡게 된 생소한 계정이었고, 프로젝트 크기도 컸다보니 야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죠. 그런데 적극적으로 매니저한테 도움을 요청하고 DTP 2명, language PM 2명, tester1명 이렇게 작은 팀을 만들어서 2달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하고 나서 보니 참 뿌듯했습니다.

몬트레이 대학원 재학 시절에 어떤 전공을 하셨었나요?

저는 CI(Conference Interpretation)를 전공했습니다. 통역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금방 하고 잊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할까요.(웃음) 내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번역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전공과 달리 로컬라이제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에서 거주하고 싶었고, 로컬라이제이션이 더 기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야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몬트레이에서 2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셨을 텐데, 몬트레이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보람찼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많죠. 몬트레이에서는 저는 통역을 전공했으니까, 통역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학교에서 기본기를 잘 다지게 된 것 같아요. 인턴으로 오신 후배님들만 보아도 1년 가까이 일한 project coordinator, project manager들보다 일을 더 잘할 때 동문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요.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 덕분에 로컬라이제이션 업계에서 몬트레이 출신이라고 하면 실력을 믿고 보는 것 같아요. ‘몬트레이 나와서 정말 뿌듯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그 당시에도 로컬라이제이션 수업이 있었나요?

네, 그 때 저도 1-2개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일단 저도 학교에서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해 아주 깊게 공부한 편이 아니라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몬트레이에서 배우는 기본, 통번역에 대한 전반적 지식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통번역하는 후배님들이라도 로컬라이제이션 시작하는 데에는 남들보다는 더 많이 배우고 시작하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몬트레이에 있는 시간을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면 몬트레이처럼 작은 도시에서 같은 과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의 동기, 선후배님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다른 학교나, 다른 석사과정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 같거든요.다른 과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프랙티컴 같은 커리큘럼, 정인 후배님처럼 방학 때하는 인턴십처럼 통번역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누렸으면 좋겠어요.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양한 기회가 있다고 하셨는데, 선배님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회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한가지를 꼽기가 어렵네요. 저는 학교에서 있었던 프랙티컴 수업이 참 좋았어요. 프랙티컴 수업은 같은 전공을 듣는 다른 언어 프로그램의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거든요. 한국어과랑 주로 수업을 하지만 프랙티컴과 같은 수업을 통해서 비록 다른 언어라도 같은 동시통역 전공을 하는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친구들의 통역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요.

*로컬라이세이션 분야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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