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vening of Music and Conversation

안녕하세요,

1학년에 재학중인 민지영입니다.

학기중에는 캠퍼스 여기 저기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통번역학과 등 언어 관련 전공 외에도 다양한 전공이 있기 때문에 환경, 비지니스, 테러리즘 등의 전문가 혹은 외부인사들이 오셔서 강연도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영어도 듣고, 폭넓은 정보를 주워들을 겸 시간이 허락되면 가급적 많이 참석하려고 하려고 있답니다. 4월에는 National Library Week (4월 10일~16일)가 끼어있어 매주 목요일 4시부터 5시까지 몬트레이 혹은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학교 도서관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행사도 열리고 있네요.

물론 다른 일정이나 수업 시간과 겹치면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이벤트도 생기게 마련이고, 심신이 피로하고 지칠 때는 ‘수업 듣고 왔는데 또 무슨 강의?’라며 계획했다가 안 가는 이벤트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던 중 4월 6일에 통번역과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시는 데다가 큰 집중력을 요하지 않은 편안한 이벤트가 보여 다녀왔습니다. 바로 통번역과 교수님께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시는 이벤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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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로라 부리안 영어-중국어 통번역과 교수님께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시고 줄리 존슨 영어-불어 통번역과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첼로, 비올라, 1st바이올린, 2nd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4중주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되었고, 나중에는 기타 연주하시는 분과 로라 부리안 교수님 두 분이서 공연을 하셨습니다. 연주자분들께서 클래식 몇 곡과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곡들을 들려주셨고, 두 곡 정도 연주 후에는 줄리 존슨 교수님과 로라 부리안 교수님의 문답식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통번역과 교수님이시다 보니 통번역 관련 질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너무 어려운 통역을 맡아서 혼쭐이 난 적이 있었나?” “통역일을 하다가 실수한 경험?” “통역도 바이올린도 모두 강도 높은 연습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즐기는가?” “통역하다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가?” 등 통번역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통역과 음악 모두 타인 앞에서 해야 할 때가 많아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긴장감에 압도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끊임 없이 생각한다.”고 부리안 교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연습은 항상 힘들다. 연습 과정은 항상 고되며 그 고된 과정이 나라고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실수를 교정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신 말씀도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음악과 담소를 즐긴 이후 다음날까지 내야 하는 과제의 홍수 속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그래도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신 분들의 솔직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기회라 이 음악회에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회 중 녹화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삽입된 <Si Tu Vois Ma Mère>를 들려드리며 이번 포스트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음 포스트를 올릴 때에는 사진을 더 많이 준비할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iu7cXtfM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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