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순차 통역

by Seulg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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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영 순차 통역 시간에 연사 분을 초청했었던 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연사로 오신 분은 디지털 컨텐츠 전문 기업인 ‘다날’ 미국법인의 정훈진 부사장님이셨습니다. 한영 순차 통역을 듣는 다섯 명의 학생이 순서대로 통역을 진행하였습니다. 1학년 후배들이 와서 저희의 통역을 듣게 되는 자리라서 많이 떨렸습니다. 게다가 일어과, 독일어과 등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도 참석했기 때문에 저희가 중점적으로 노력했던 점은 영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전달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통역사가 그렇듯이 저희도 통역 전날 밤 연사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나와 있는 그림, 단어들을 보면서 글로서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인데다가 전문적인 용어와 개념들이 있었기 때문에 글로서리를 만든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사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온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내용을 설명할 때도 있고 즉석에서 말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프로그램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실제로 통역사가 통역 전 준비하는 절차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2학년들이 통역을 하고 1학년들은 통역에 대한 전반적인 크리틱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외국인 학생들도 연사의 말은 못 알아듣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는 크리틱을 할 수 없지만 통역의 딜리버리, 영어 문법에 대한 크리틱을 해주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동기들과 교수님의 크리틱은 주로 내용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단어를 하나도 빠지지 않고 말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반면, 주로 통역사의 표정, 목소리 등 실제 통역을 할 때 지적받을 수 있는 점에 대한 내용이 크리틱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동기들과 교수님 앞에서만 통역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실제 통역과 같은 환경에서 통역을 하니 훨씬 더 긴장도 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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