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도전의 드라마! 동시 통역 워크샵 체험

By: Kug Gyoung Gloria Lee

벌써 10월말! 정신 없이 일학년 반 학기가 흘러가 버렸습니다.

10월이 다 끝나 가지만 이곳 몬트레이의 날씨는 원더풀!

오늘 따스한 몬트레이 햇살을 받으며 향한 곳은 2학년 선배들이 동시통역을 하는 워크샵 장소. 아직 1학년이라 실제 동시통역 현장과 비슷한 현장에 가보는 것은 처음이라 들떠 있었습니다. 한국어과 뿐 아니라 러시아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등 다른 언어과 2학년들도 모두 함께 참여 하는 워크샵이었습니다.너무 신났던 것은 4명의 연사들이 각각 다른 언어로 연설을 한 것 이었습니다. 한 연사가 러시아어로 연설을 하면 뒤에 동시통역 부스에 있는 러시안 통역 선배들이 영어로 통역하고 통역된 언어에서 또 다른 통역사들이 각 언어로 통역 하는 것 이었습니다. 통역세계에서는 이를 릴레이 통역이라고 하는데, 말로만 듣다 오늘 직접 워크샵에서 릴레이 통역을 하는 것을 보니 제가 괜히 신나고 긴장 되었습니다.

1부

워크샵은 2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1부 에서는 소셜 네트워킹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4명의 연사가 서로 각국의 소셜 네트워킹에 대한 인식과 상황을 이야기 했고 우리는 연사들의 말을 이어폰을 통해 영어로 들으며 다른 과 선배들의 훌륭한 통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채널로 다른 언어의 동시통역도 잠시 들어보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잘 통역하는 선배도 있었고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듣기에 자신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또 너무 긴장해 숨소리까지 들리는 선배까지 너무 다양한 스타일의 통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끝까지 멋있게 통역을 끝마친 선배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우리 한영과 학생>

2부의 주제는 우리 한영과도 함께 참여하는 주제였습니다. 바로 스포츠! 우리 한국어 연사는 바로 우리 1학년 최하영 학생 이었습니다.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의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한 하영씨의 재치 있는 말 솜씨로 청중들은 웃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청중들이 우리 2학년 선배들의 동시통역을 들으며 우리와 함께 웃을 때는 괜히 제가 뿌듯해 눈물이 글썽..(?)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___^

<통역 시작 전에 부스 기계 체크와 준비 하는 우리 2학년 선배들>

그리고 이번 동시통역 워크샵을 통해 통역 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할 상황이 항상 일어 난다는 교수님들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첫 번째 페널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한 연사에게 1분안에 모든 말을 마무리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쫓긴 연사는 본래 스크립트와 다른 방향으로 말을 하게 되었고 말하는 속도도 아주 빨라졌습니다. 이를 동시통역하는 선배가 얼마나 진땀을 흘렸을까요! 제가 다 주먹을 꼭 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실제 통역 시장에서는 빈번히 일어 난다니!! 스릴과 도전이 끊이지 않는 이 통역 현장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훌륭한 동시통역을 해주신 이아름 선배>

<훌륭한 동시통역을 해주신 박차미 선배>

<재미난 연설을 해주신 1학년 최하영씨>

그리고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상황은 연사들끼리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일어났습니다. 통역사들은 빨리 통역 스위치를 눌러 방금 말한 연사의 통역을 재빨리 하고 또 다른 통역사들이 통역을 할 수 있게 통역 스위치를 꺼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 지체로 인해 연사들끼리의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명 이상의 연사가 말할 때는 통역사들의 통역 순서가 섞이면서 통역이 아예 되지 못한 연사의 말도 있었습니다. 한 통역사가 통역을 위해 통역 스위치를 켜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다른 통역사들은 스위치를 동시에 작동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통역사가 조금만 지체하면 뒤에 순서를 기다리는 통역까지 느려져 전체 대화의 흐름이 끊기게 되어 통역사는 언어 순발력 뿐만 아니라 통역 스위치를 빨리 조절 할 수 있는 순발력까지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 1학년들은 클래스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통역을 할 때도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 하는데 동시통역에서는 언어 순발력에 기계 타이밍 순발력까지 있어야 한다니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늘 정말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동시 통역 워크샵은 아직 새내기 1학년인 저에게 아주 좋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통역에 대한 보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다른 돌발상황이 항상 있는 도전이 넘치는 현장을 조금이나마 체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통역 공부 하는 우리 모두들 화이팅 합시다!!♥ ^___^ 

1 Response

  1. Becky (hyesung) says:

    좋은 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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