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져왔더라면 좋았을 것들

By: Young-Suk Park  2012년 가을 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이 곳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유학 온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오늘은 한국에서 챙겨 오지 못해 아쉬운 것들에 대한 학생들의 간단 인터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더라도 이것만큼은 한국 것이 더 좋다고 하신 분들의 의견도 포함시켰습니다.

(2012년 신입생, 왼쪽부터 이아리, 장아영, 유영인)

 

책은 분야와 개인차가 많아 딱히 책의 종류를 지칭하기는 어려우나, 통번역은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므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책은 한국어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을 준비해 오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특히, 경제 분야는 많이 다루는 텍스트이고, 내용도 어려우므로 관련 책들이 유용합니다. 참고로, 알라딘US (http://www.aladinusa.com)에서도 국내 도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의류

캘리포니아 하면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햇빛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 곳 몬트레이는 결코 따뜻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이 입학하는 8월 즈음은 여름의 뜨거운 날씨를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더운 날이라도 반팔 옷만 입고 하루 종일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몬트레이는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있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물론 낮에는 선글라스가 필요할 정도로 햇빛이 나지만, 오후부터 바로 쌀쌀해지고 저녁에는 춥습니다. 평균 기온만 참고하시고 옷을 챙겨 오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얼마든지 쇼핑할 수 있지만, 거리도 멀고 학기 중에는 여유가 많이 없기 때문에 손쉽게 원하는 의류를 구입하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봄 가을용 옷과 함께, 재킷, 점퍼와 같은 겉옷과 따뜻한 스웨터를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다운 재킷을 입을 정도로 추운 날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년 2월에 있는 취업 박람회(Career Fair) 때는 정장 차림이 필요함으로 정장도 준비해 오시길 권합니다. 그 외 구체적으로, 스타킹이나 레깅스는 한국이 질도 좋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견과, 양말과 면 속옷도 착용감면에서 한국 제품이 더 좋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전기 장판

위에 적은 바와 같이 한국인에게는 이 곳 날씨가 춥기 때문에, 전기 장판을 준비해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에서도 110v용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특히 추위에 약하신 분들에게는 1인용 전기 장판을 강력 추천합니다.

화장품

학교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macys 백화점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일반적인 화장품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지만, 브랜드가 다양하게 입점해 있지 않아, 원하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스크 팩”과 “맛사지 크림”을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비싸기도 하고 SPA에 가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스크 팩은 한국에 종류도 많고, 바쁜 학기 중에 손쉽게 사용 가능하므로 적극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macys 백화점)

 팬시 용품

필수품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팬시 용품들은 이 곳에 별로 없습니다. 귀엽고 예쁜 용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이어리, 수첩, 머리띠, 기타 학용품을 구입해 오면, 주위 사람들이 부러운 눈길로 쳐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경, 콘텍트 렌즈

안경이나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 검사는 의료 보험에서 커버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렌즈 케어 용품을 포함하여, 정확하게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해 오실 것을 권합니다.

기타 의견

전자 사전을 손꼽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학교 내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나 손쉽게 온라인 사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사전 찾을 일이 많기 때문에 매번 컴퓨터를 켜는 것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아이패드 등)들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전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외에 멸치와 같은 마른 반찬 재료(1회용 포장), 이태리 타월, 빨래망, 여성 용품 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재밌는 의견으로는 “남자 친구”가 제일 아쉽다는 답변도 있었답니다.

이상이 대략적인 인터뷰의 정리입니다. 미개한 땅이나 후진국으로 유학을 오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같은 과 동기들과 선배들이 서로 돕고 챙겨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과제와 공부로 정신 없는 나날 속에 사소하게 잠시나마 자신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챙겨 오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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