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인터뷰] – MIIS 한영과 T/TI/TLM

By Katherine Ha Yeon Lee

 

[33 인터뷰] – MIIS 한영과 T/TI/TLM

 

어느덧 여름방학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1학년 생활을 마무리하며 MIIS의 번역 (Translation), 통번역 (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 로컬라이제이션 (Translation and Localization Management) 전공 1학년 동기 세 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언어에 대한 열정은 매우 비슷하지만 각자 개성 넘치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시죠? 각양각색 3인과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Q.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태영: 저는 Translation and Localization Management(TLM) 프로그램 1학년에 재학중인 김태영입니다.

 

다은: 안녕하세요. 1학년 번역과에 다니고 있는 박다은이라고 합니다.

 

정인: 저는 매일 왕복 2시간 반씩 운전하며 통학 중입니다. 그럼에도 쉽게 지치지 않아서 코앞에 살고 있는 동기들이 놀라곤 합니다. 짧게 말하자면, 가진 건 체력 뿐인.. 1학년 이정인입니다.

 

 Q. MIIS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태영: 저는 학부 때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언어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교1학년 때부터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수업을 찾아 듣고, 나중에는 터키어 수업까지 청강하러 다녔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는데요. 특히 일본어는 능력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90% 성적으로 합격했을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정작 졸업하고 보니 별로 관심도 없고 열심히 안해서 잘 하지 못했던 영어 외엔 별로 쓸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웃음). 저의 경우는 CS 학위가 있었고, 언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TLM이 앞으로 커리어의 방향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한국에 있었을 때, MIIS 설명회를 참석하고 나서, 학교에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다은: 저는 원래 통번역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통번역대학원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찰나 스타트업에서 번역 일을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는 거에요. 그래서 번역 및 로컬리제이션을 더 공부해야겠다 결심했고, 특히 미국에서 활발히 크고 있는 로컬리제이션 분야를 제대로 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MIIS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인: 어릴 적부터 통번역사가 되고 싶었고 꿈을 이루고자 학부 전공도 통번역을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부 교수님들을 통해 MIIS를 알게 되었고 예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고 싶어했던 저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고 쭉 생각해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통번역 대학원이라 고민도 하지 않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언어학습은 결국 체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복학습이 지루하고 힘든데다, 실력이 느는 것이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아 좌절스러울 때도 많지만, 어느 순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태영 (MATLM ‘18)

 

Q. 여태까지 경험한 통번역대학원 과정은 어떤가요?

 

태영: 힘들고 보람있는 시간입니다.

 

다은: 역시 소문대로 공부해야 하는 양이 엄청나서 1학기 때는 따라가느라 바빴고, 생각보다 잘 늘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번역의 특성 상 천천히 늘어간다고 믿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관심 있던 기계 번역, AI 번역에 관하여 배울 수 있는 수업도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정인: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스스로와 싸워야 해서, 그리고 스스로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해서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도 크리틱을 주고 받다보니 스스로를 계속 의심하게 되는 의심병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맞아도 틀린 것 같고 틀려도 틀린 그런 기분이랄까.. 아무래도 언어다보니 쉽게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힘든 것 같아요.

 

 Q. 통역/번역/로컬라이제이션을 공부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태영: 개인적으로 이해를 하기만 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는 이공계 공부와는 달리, 언어학습은 결국 체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복학습이 지루하고 힘든데다, 실력이 느는 것이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아 좌절스러울 때도 많지만, 어느 순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은: 아직은 배우고 있는 중이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번역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과감한 문장 구조 부수기!를 할 때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정인: 언어이기 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저의 1년 전 혹은 반년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또 수업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새로 배우고 지식이 쌓이는 게 느껴질 때 뿌듯합니다. 새로운 주제를 배울 때마다 우선 그 분야의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다양한 분야별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또 그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국어/ 영어를 알아가며 발전하는 스스로를 볼 때 보람을 느끼는 편입니다.

번역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과감한 문장 구조 부수기!를 할 때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박다은 (MAT ‘18)

 

 Q. MIIS 생활에서 습득한 나만의 (꿀)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태영: 공부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저만의 팁이라면 팁인데요. 저의 경우는 요가를 합니다. 처음엔 바쁜 학교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땀을 흘리면서 학업 스트레스를 상당 부문 해소할 수 있게 되고, 체력적으로도 강건해져서 가급적 매일 아침 운동을 가려하고 있습니다. 

 

다은: 통번역 공부는 앉아서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고 양도 많다 보니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downtown에서 fisherman’s wharf를 지나 cannery row로 이어지는 해변 산책로를 자주 걷는데요, 몬트레이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고 운동도 하고, 기분전환까지 되는 좋은 방법 같아요!

 

정인: 저는 현재 산타크루즈에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몬트레이 주변에 생활 팁은 말하기가 좀 어렵지만, 학업면에서의 팁을 2가지 공유해 볼게요.

첫번째, 절대 슬럼프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이 기억납니다. 수업시간에 혹은 시험에서 잘 못했다고 술 마시고 울고 끝나면, 언젠가 결국 또 술 마시고 울게 된다. 망쳤다면 해야하는 건, 집에 가서 마음이 아프더라도 틀린 부분을 다시 완벽하게 고치는 것이다. 겪어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악순환에서 헤어나오기 매우 힘들어요. 공부가 하기 싫어진다® 조금 쉬어도 된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쉰다/논다®수업 시간이 다가와서 통역을 한다® 또 망한다® 더욱 떨어진 내 실력을 발견한다®또 슬럼프에 빠진다…마인드 컨트롤이 진짜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정신력으로 슬럼프에 빠지려는 나를 자꾸 잡아줘야해요.

두번째는 교수님 office hours 잘 이용하기 입니다. 1:1로 직접 개인공부/스터디 때 했던 것 중 고민됐던 부분을 상담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준비해간 문장구역/순차 연습을 보여드리고 개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런 부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스터디하기입니다. 저는 동기들 중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랑 스터디를 하는 편인데, 동기들마다 퍼포먼스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잘하는 부분 그리고 성향도 다르다 보니 정말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파트너의 퍼포먼스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Q. Translation/TLM/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과의 장점은?

 

태영: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저는 TLM 프로그램에 있기 때문에 Translation과 Localization수업을 절반씩 듣고 있는데요. Translation과 Localization수업의 장점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Translation: Korean Program 전체 인원이 11명 밖에 되지 않고, TLM 학생들 중 Localization Specialization Track을 타고 있는 학생들은 Translation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class당 학생수가 보통 10명 미만입니다.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누가 언제 무슨 질문을 했는지까지 기억하실 정도로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십니다. 학급 규모가 작아서 선생님의 상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과, 학우들간 토론으로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Localization: Localization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미국에서 MIIS 한 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Localization 졸업생 수요가 많아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겠구요. 학교에서 localization 전공 관련 제공하는 리소스가 상당하기 때문에, 부지런하기만 하면 학교에서 얻어 가실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Translation & Interpretation수업과는 달리 localization수업은 100% 영어로 이루어지고 매주 reading양 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수업, 토론, 숙제를 열심히 해나가다 보면 영어 실력이 쭉쭉 느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은: 주제도 다양하고, 난이도도 다양한 여러 가지 자료를 번역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하게 되는 게 장점 같아요. 언어뿐 아니라 세상 지식들을 다 섭렵할 수 있달까요?

 

정인: 첫번째! 소수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매우 좋아요. 10명도 채 안되는 수업이다 보니 교수님들께서 개개인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계시고 동기들도 서로를 너무 잘 압니다. 덕분에 항상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과외 같은 분위기, 가족 같은 분위기가 큰 장점입니다. 두번째! 로컬라이제이션도 specialization이 가능합니다. 통번역을 공부하면서도 요즘 트렌드인 로컬라이제이션 분야까지 배울 수 있으니 MIIS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좋은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주제를 배울 때마다 우선 그 분야의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다양한 분야별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또 그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국어/영어를 알아가며 발전하는 스스로를 볼 때 보람을 느끼는 편입니다.

이정인 (MATI ‘18)

 

 Q. 1학년을 마무리하며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영: 숙제와 수업에 치여서 곧 학년 말이 다가오는데도, Monterey 주변조차 둘러 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방학이 되면 아름다운 바이크 코스로 유명한 Monterey지역을 자전거로 한 번 둘러보고 싶습니다. 종강 때까지 다들 힘내요!

 

다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2학년 때도 동기들과 행복하게 공부하자. 우리 꿈 파이팅!

 

정인: 지치지 말고 열심히!

인터뷰를하면서도 느꼈지만, 새 시작을 알리는 ‘1학년’이라는 타이틀은 일생에 몇 번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2학년에도 계속해서 크고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며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세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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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김예은 says:

    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에 지원하려고 하는 한국 대학생입니다. 통번역 학과와 더불어 Localization도 공부할 수 있도록 Specialization 되어있다고 하셨는데, 그 specialization이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통번역학생들도 들을 수 있는 localization수업이 있다는 정도인가요?

    • Seo-Young Jun says:

      안녕하세요, 여기서 말씀드리는 Specialization은 일종의 부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번역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주요 localization 수업들이 매학기마다 4학점정도 있는데 그 수업들을 2년에 걸쳐 모두 들으시는 과정이 localization specialization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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