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Professor: 최윤지 교수님

By: Seul ki Baek

Meet the Professor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이번 주는 몬트레이 국제 통번역 대학원 한영과 Assistant Professor 이신 최윤지 교수님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창문 사이로 따스한 햇빛이 들어오는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최 교수님과 즐거운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Q: 몬트레이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최교수님: 프리랜서로 통번역, 프로젝트 매니저, 더빙, 로컬라이제션 consultant, 강의 등.

 

Q: 어떻게 통역을 시작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최교수님: 대학교때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사람들하고 뭔가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통번역대학원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거기에 가면 사람들 사이의 말을 전달해 주니까 human interaction 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Q: 교수직 외에 다른 일도 병행 중이신가요?

최교수님: 번역, editing, proofreading, 기업간 통역, 회의 통역, 로컬라이제이션 testing, 로컬라이제이션 consultant 등.

 

Q: 최근 어떤 일을 하셨나요?

최교수님: 시중에 나올 책 리뷰, IT 기업에서 새로 출시될 제품에 관한 testing, 한국에서 핵원자력관련 팀이 와서 통역도 나갔구요. 며칠전에는 미디어 통역, 탈북자 증언 번역 등을 마쳤어요.

 

Q: 통번역의 매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힘들어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

최교수님: 통역은 처음 시작할 때와 나중에 느끼는 매력이 다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을 하면서 내가 어떤 도움이 됐다는 자체가 매력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 탈북자, 북한 인권에 관한 번역을 많이 하는데 탈북자의 정말 눈물어린 편지를 내가 번역을 해줘서 그들의 어려움이 잘 전달됬을 때. 그래서 제3국에 정착하게 돼서 고맙다는 편지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한 번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 15장의 편지를 받았는데 NGO, 국회, 방송국 등 여러곳을 거쳐서 와서 그 편지를 받는데만 6개월이 걸렸어요. 그 때 그 편지를 받고 이래서 계속 해야 되겠다 라는 보람을 느꼈어요. 통역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 할 때는 한국에서 부품을 파는 작은 기업이 정말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이 좋고 능력이 뛰어나서 미국의 대기업에서 많은 양의 수주를 받아갈때. 그 때 굉장히 보람차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통역/번역?

최교수님: 기억에 남는다 라는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서 딱 하나를 뽑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번역을 하면서 내 의식을 고취시켰다 라고 할 수 있었던 번역은. 탈북자에 대한 번역이었는데. 북한은 주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미국에 오면 한국 사람으로 인정이 돼서 난민의 지위를 받지 못해요. 그래서 국제법상 난민신청이 안되죠. 보통 불법 이민자가 되서 6개월에서 1년 감옥에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 사람들을 위해 번역을 했을 때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많은 탈북자들이 망명을 하지 못하겠구나.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되야되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통역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때는 미국에 입양된 어떤 아가씨가 암에 걸렸는데 어머니를 찾으러 한국에 왔을 때 한 통역. 그 당시 마음이 굉장히 아팠었어요.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서 통역을 나가게 됐는데 결국은 어머니께서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아가씨는 다시 미국에 돌아갔는데. 한국에 한 달 반 가량 있었는데 암이 진행이 빨리 돼서 그 동안 많이 수척해졌어요. 한번도 보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

최교수님: 부족하게 학교에 들어왔지만 항상 웃는 모습으로 부단한 노력을 한 학생. 힘들지만 한번도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학생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나중에 그런 학생들이 잘 된 모습을 보면 너무 좋죠.

 

Q: 통역에 앞서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최교수님: 한 시장에서 15년씩 일을 하다보면 비슷한 종류의 일을 맡게되서 사용하는 단어나 그 회사 상황에 익숙해져요. 준비하는 양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보다 적을 거예요. Terminology 는 반드시 외워가고 만약 IT 통역이면 그 회사가 무슨 제품을 만들어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가죠. 복장도 미리 생각해 놓고 건강관리도 하고요.

 

Q: 하루 독서량은? 구독 신문 및 잡지의 수는?

최교수님: San Jose Mercury (로컬 신문), The Wall Street Journal, Economist 는 기본으로 읽어요. Vital Speeches of the Day 도 항상 어떤 새로운 스피치가 올라왔는지 보고. 독서는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일주일에 한 4-5권은 읽어요. 책 보는 걸 좋아해서 어떤 책이 좋다고 하면 꼭 읽어봐야 되죠^^

 

Q: MIIS의 가장 큰 장점은 뭘까요?

최교수님: 가족같은 끈끈한 분위기. 강사진보다 교수진의 비율이 높아서 학생들한테 정확한 평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항상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열려있고 학생들도 선생님들한테 의지하는 면도 많은 것 같아요.

 

Q: 통번역 공부를 한국에 비해 MIIS에서 하면 좋은 이유는?

최교수님: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counseling 이 자주 있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학생 정보를 계속 교환해서 논의가 활발해요. 예를 들면 도움이 더 필요한 학생을 위해 선생님들과 대책 회의를 열 정도로. 몬트레이에서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선생님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Q: 진로에 관한 질문인데요. 미국 통번역 시장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최교수님: 미국 번역시장은 번역, editing, proofreading 의 과정이 정확하게 잘 나눠져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단점은 전문 번역사를 고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니까 저렴한 시장에서 번역된 글이 미국에 들어와서 editing 이나 proofreading 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통역 면에서는 한국은 항상 여러 행사가 많다 보니까 미국보다 통역 수요가 많아요. 미국은 국제회의보다 대부분 기업간의 통역, 수행통역이 많고 아니면 정부기관 (The State Department, FBI, CIA 등) 에서 하는 통역. 통역 세팅과 주제가 다양하죠.

 

Q: 향후 취업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교수님: 미국 시장내에서 full-time 번역사, 통역사로 취업하기는 어려워요. 미국에서는 linguist 로 들어가서 번역, editing, proofreading, testing, terminology build-up 등 모든 언어에 관련된 일을 하게되죠. 통역은 full-time 이 거의 없어요. 통역사 같은 경우 100% 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executive assistant 로 들어가서 회의도 참여하고 통역도 같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캘리포니아의 경우 실리콘밸리랑 가깝다 보니 로컬라이제이션 취업 전망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교수님: 수고했어요^^

 

바쁘신 가운데서도 모든 질문에 꼼꼼히 대답해 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신 최윤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가 너무 길어서 블로그에는 간략하게 올렸습니다. 전체를 다 읽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다운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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