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과-프랑스어과 공동 통역수업

지난 10월 21일, ‘한국 및 프랑스의 사이버안보 여건 비교’를 주제로 한-영-불 릴레이 순차통역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통역전공 학생들에게는 연중 타언어 전공 학생들과 통역으로 교류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7개 전공어가 모두 참여하는 통역 프랙티컴 수업과 연례 가을포럼(Fall Forum) 외에도 비공식적으로 메가컨섹 (Mega Consec)* 행사와 공동수업 (joint classes) 등이 열립니다.

수업과 과제, 스터디로 바쁜 학교생활 중에는 같은 전공어 학생들끼리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만큼, 공동수업은 타전공어 학생들을 알아가고 함께 통역 연습을 해볼 수 있는 반가운 기회입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2학년 한국어과, 프랑스어과간 공동 순차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프랑스 사이버안보 여건 비교’를 주제로 한국어과 손미령 교수님과 프랑스어과 Christiane Abel 교수님께서 각각 한국어, 프랑스어로 발언을 하시고, 학생들이 한-영-불, 불-영-한 릴레이 순차통역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릴레이통역 (relay interpreting)이란, 연사의 말을 피봇 언어(pivot language, 중계어)로 통역하고, 피봇에서 최종 도착어로 다시 통역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통역사를 구하기 어려운 소수언어 통역 시, 혹은 여러 언어가 사용되는 국제회의에서 쓰이는 방식입니다.

릴레이 통역 연습을 위해 연사인 두 교수님들께서는 각각 한국어, 프랑스어만 구사하시고 영어는 못하신다고 전제했습니다. 즉, 손 교수님의 발언은 한국어과 학생이 한영 통역을, 이어서 프랑스어과 학생이 Abel 교수님을 위해 영불 통역을 했습니다. 반대로 Abel 교수님의 발언은 프랑스어과 학생이 불영 통역을, 이어서 한국어과 학생이 손 교수님을 위해 영한 통역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평소 수업, 스터디 때와는 다른 환경이다보니 ‘긴장감’이라는 변수가 추가된 반면, 새로운 노하우도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어과 김택민 학생은 “영어 원어민인 프랑스어과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통역을 하려니 처음엔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설령 틀리더라도 당황하거나 ‘말리지’ 않고 일단 자신있는 태도를 보여야 설득력 있는 통역이 나오더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어과 Jem Walker 학생 역시 “지난 몇 주간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익숙한 주제임에도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통역을 하려니 긴장감이 배가됐다”고 밝혔고, Andrea Goethals 학생은 “통역을 기다려야만 하는 청자 입장을 고려해 보다 속도감 있고 간단하게 통역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일본어과 학생들과 한영, 일영 순차통역 공동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메가컨섹: 통역전공 1학년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문화교류 및 통역 행사. 2~3개 언어, 5명 내외로 구성된 조를 이루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전공어로 말하고, 말한 내용을 동료 학생이 순차통역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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